물의 소중함

사람의 신체는 60~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개와 고양이도 몸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다르게 개와 고양이는 의식적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에서 생활했었기 때문에, 개와 비교하면 수분섭취량이 적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방광・요로결석 및 신부전의 비율이 개보다 높다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또한 수분섭취량이 적어지면 몸안의 순환이 둔해지며, 신장에 유입되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소변생성이 적어진 결과, 독소배출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전신의 순환량이 감소하면 몸의 대사가 둔해지게 되며, 이는 체온저하・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혈액이 농축되어 끈적해져서 혈전이 생길 위험성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수분섭취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수분섭취량

우선 개와 고양이의 하루 음수량을 파악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사양(飼養)기준인 NRC사양기준에 의하면, 개와 고양이는 하루에 필요한 섭취 칼로리수치와 같은 수치의 수분량(ml)이 필요하다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다음의 페이지에서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개　고양이 (일문)

※ 아래의 음수량을 넘는 경우에는 음수과다증상이며, 신장병 및 기타 호르몬질환 등이 우려되므로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개：체중(kg) X 50~70ml　고양이：체중(kg) X 50ml

수분 섭취방법・종류

우선 신선한 물을 언제든지 마실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와 고양이중에는 물의 온도 및 신선도에 따라서 음수량이 바뀝니다. 민감한 아이의 경우에는 물이 담겨있는 용기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각각의 아이에 따라 기호가 나뉘므로 자신의 아이는 어떤 타입의 물을 좋아하는지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물의 종류입니다.
수돗물은 염소가 걱정되어서 미네랄워터를 먹인다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미네랄워터는 연수(軟水)・경수(硬水) 2종류가 존재합니다. 그럼 어느 쪽이 좋을까요?

경수에는 칼슘 및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개와 고양이에게는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네랄워터를 먹이실 경우에는 연수로 분류되는 물을 먹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연수를 선택할 경우에도 알칼리 이온수에 의해 몸속이 알칼리로 치우치게 되어 생기는 결석도 있으므로, pH7(중성)인 물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돗물을 먹이셔도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이신 분들은 정수기 등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탈수 시의 수분보충

열사병 및 구토, 설사에 의한 탈수증상이 일어날 경우, 순수한 물 보충만으로는 몸속의 미네랄밸런스가 무너지게 되어 경련 등의 이상증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래에는 동물용 경구보수액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것들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것들은 약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수제 경구보수액이라면 당분농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수제 경구보수액은 1L의 물에 1~2g정도의 식염, 20~40g정도의 설탕을 넣으면 완성됩니다.
사람이 마실 경우에는 이 경구보수액에 레몬 및 자몽을 추가하면 마시기 쉬워집니다.

또한 수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유아용 이온음료수를 먹여주시기 바랍니다.
(보통의 스포츠드링크에 비해 전해질은 2배, 당질은 0.5배 수준입니다)
성인용 이온음료수의 경우에는 1.5~2배 정도로 희석시킨 후에 먹여주시기 바랍니다.